백성을 떠받들면 세상에 무서울 것도 못할 것도 없다
세상에서 지극히 천하고 하소연할 곳 없는 자가 백성이지만, 세상에서 무겁기가 높은 산과 같은 자도 백성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집권층이 권리를 남용하여 백성을 박해하거나 착취하는 것은 백성을 업신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은 의지할 데 없는 가련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런 백성 없이는 국가나 권력구조 자체의 존재가 불가능하며,이런 백성의 신뢰나 지지가 없이는 국가나 권력구조의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현명한 治者(치자)는 백성을 떠받드는 것이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르 10, 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