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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거행의 의미 - 펌

경빈박씨 2019. 12. 28. 16:28

전례를 거행한다는 것은 교회가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표지를 사용하여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풀어쓰면 이렇습니다. “전례는 한 사람이나 한 그룹이 아니라 온 교회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펼치는 활동이다, 좋은 것이면 아무거나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따른다, 신비라고 해서 우리의 머리와 감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괴상한 방식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감각에 직접 와닿는 말, 동작, 물건들을 사용한다, 거행의 종류에 따라 그 핵심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 즉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중심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를 기념한다는 것은 다 지나버려서 현재 없는 사람의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전례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마주 대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의 제사를 올려 드리는 예수님 곁에서 우리도 거룩해지는 사건이다.”


- 김경민 판크라시오 신부

(2019 대림 2주일 '제주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