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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경빈박씨 2020. 1. 7. 09:52

σπλαγχνίζομαι

(스플랑크니조마이)


가엾은 마음 = 애간장이 녹는

 


불쌍히 여기다. 

​예수님께서 

병든 자들, 방황하는 자들, 아픈이들, 

어려움을 당한 이들을 보실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신 

'그 마음'을 그리스어로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라고 

신약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플랑크니조마이 σπλαγχνίζομαι 는 

스플랑크논 σπλάγχνον-내장(內臟) intestines, 간장(肝腸)=간(肝)liver과 장(腸)=창자, 지라=비장(脾臟) spleen, 창자 bowels, 때로는 심장(心臟) heart ... 등으로 번역되는 용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허파-폐부(肺腑)로도 쓰이고 콩팥으로도 쓰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동시에 

인간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감정을 설명하는데도 쓰였습니다. 

가식이 아닌, 폐부(肺腑) 깊은 곳에서 솟구쳐오르는 뜨거운 감정, 

그것을 표현할 때 쓰였는데 

특히 불쌍한 사람을 보면서 느껴지는 

연민과 긍휼의 마음을 표현할 때 쓰였습니다.


애간장이 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라는말은 순 우리말인데 창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시선, 하느님의 시선이 어떤 감정을 지닌 시선인지를 기억한다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라는 

요한 서간 저자의 표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참조